인천UN기탁도서관에서 멘토들과의 만남 요청을 받고 3기 멘토로 이준석 팀장과 더불어 도서관 시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서관에 붙은 포스터 사진 >
따로 강의를 하기보다는 편하게 사전에 신청을 통해서 찾아온 시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략 15명 정도의 시민들과 만나는 시간이었는데, 주로는 10대와 20대가 많았지만, 30대와 40대 이상도 보이는 다양한 연령대였답니다.
준비된 시간을 통해서 개인적 경험들을 나누면서 참여자들이 궁금해했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주로는 국제기구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어떻게 국제활동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고, 다름으로 해외봉사와 관련된 질문 그 밖에 개인적 체험을 묻는 질문이 많았답니다!!
< UN정보검색법을 강의하는 이재신 사서님과 UN기탁도서관 관장님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
< 이날 참가자들은 멘토와의 만남, UN정보 검색법 그리고 이날 참가에 대한 수료증 시상까지 있었답니다 >
수료증을 수여하고 계신 미추홀도서관의 한상희 선생님이십니다!
멘토와의 만남 시간을 수료했다는 수료증입니다! 사서님이 참 간지나게 만드렸네요!!
여러모로 서울에서 강의할 때와는 다른 느낌을 갖을 수 있었던 인천에서의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하신 분들 중에는 "오늘강연들엇던고딩입니다오늘정말가기잘한거같아요감사합니다참블로그에유용한자료많은거같아요" 라는 문자를 비롯해서 감사의 연락을 주신 분도 있답니다.
배화여자대학교에서 코피온을 통해서 캄보디아로 해외봉사활동을 떠나게 되는데, 출국 전에 사전교육 강의를 진행했다. 감사하게도 배화여자대학교의 김주영 학생의 도움으로 강의 녹취가 이루어졌다. 녹취를 위해서 수고해준 김주영 학생에게 감사를 드리며, 녹취 내용을 공유합니다.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
국제 자원 활동의 자세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뱀처럼 지혜롭게, 비둘기처럼 순결하게"라고 말하고 싶어요. 뱀처럼 지혜롭게는 이기적 동기를 의미하며 비둘기처럼 순결하게는 이타적 동기를 의미합니다.
스포츠카의 비애를 아시나요?
여러분들은 해외 봉사 활동을 어떤 동기로 가나요? -경험적 차원, 해외봉사활동은 학생일 때에 가능하다- 스포츠카의 비애라는 말이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스포츠카를 갖길 원하는데 젊었을 때는 돈이 없어서 스포츠카를 못 사고 스포츠카를 살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되면 나이가 들어서 스포츠카를 살 수 없어요. 해외 봉사도 마찬가지로 젊어서는 돈이 없어서 못 가고 나이가 들어 경제적 능력이 생기면 시간이 없습니다.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보다 빛나는 이기적 동기로 활용하자!
이러한 이기적 동기를 스펙적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그 경험에 대한 자산적 가치를 자신이 얼마나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매우 달라집니다. 어떤 이는 그 100이라는 경험적 자산을 200 혹은 300, 800 이상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떤 사람들은 그런 자산을 30, 20 정도로 혹은 마이너스로 표현되기도 한답니다. 이러한 요소를 잘 이해하고 보다 많이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경험들의 가치를 확대(포장도 필요)해서 나의 이익을 위해 잘 활용하세요. 내가 어떻게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집니다.
우리나라에선 봉사라고하면 불쌍하니깐 내가 물질적으로 도움을 준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해외에 있는 사람에게 물질적으로 뭔가를 주지마세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현지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지만 더 의존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서 피해만 주고 오지 않으면 되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관점을 넓히고 역량을 개발하고 꿈을 키우세요. 사실 이기적 동기가 충족이 되어야 지속적인 봉사가 가능합니다.
티핑포인트를 만들기위한 인내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타적 동기에 대해 애기하자면 먼저 꿈에 대한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어요. 우리가 그 꿈을 이루려면 전문성을 길러야 합니다. 그런데 전문성을 가지려면 엄청난 인내가 필요합니다. 여러분 Tipping Point 아세요? 비슷한 의미로 물이 끓을 온도를 말할 수 있는데 어느 한 정점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한국적으로 곰과 호랑이 이야기를 통해 설명할 수 있어요. 마늘과 쑥을 100일 동안 먹으면 사람이 된다는데 호랑이는 도중에 포기했습니다. 만약에 30일을 먹으면 발이 점점 사람발로 변화된다면 호랑이는 100일 동안 인내 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전문성을 갖기 위해선 이러한 인내력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인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문성개발의 원칙 3F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3가지를 기억해주세요. 3F Focus(집중), Fund(투자), Future(블루오션): 첫 번째, 어떤 한 분야에 집중하고 구체화 세분화 시키세요. 그래서 그 분야에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발휘하세요. 두 번째, 자기 자신에게 투자를 해야 합니다.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장기적으로 투자하세요. 그래서 그 분야에서 자신을 필요로 할 수 있도록 만드세요. 세 번째, 자신이 진출하려는 분야가 전망이 있는 분야이어야 합니다. 자신이 있는 분야가 점점 더 커질수록 나의 노력과 관계없이 그 자리에 잇는 것만으로도 나의 입지도 같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사실 이 3가지 포괄하는 것은 바로 만남이에요. 만남과 관련해서 그래프를 하나 보여 드릴게요. X. Y. Z 좌표가 있는데 X좌표는 간접경험을 의미하고 Y좌표는 직접경험을 의미합니다.
간접경험에는 책, 영상물, 정보스틱 등이 있어요. 우리는 자신의 인식의 틀만큼 꿈꿀 수 있어요. 소위말해 인식의 틀은 여러분들이 꿈꿀 수 있는 범위를 말합니다. 내가 아는 만큼 꿈을 꾸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이번에 해외봉사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그 인식의 폭이 넓어져요. 그리고 세계와 캄보이아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여러분들의 다문화에 대해 인식의 폭을 넓혀 줄 것입니다. 간접경험 자체가 인식, 지식, 지혜의 폭을 넓혀주는 것입니다.
직접경험은 체험, 체득화를 의미합니다. 자신이 안다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농구를 배우는 것처럼 이론만으로 농구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경험을 해봐야 농구를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내가 갖고 있는 X좌표의 간접경험(정보습득)과 Y좌표의 직접경험의 만나는 접점으로 생긴 범위만큼이 나의 포지션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정보습득이 약하면 많은 직접경험을 해도 나의 포지션은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범위가 내가 뻗어나갈 수 있는 전문성의 정도예요. 직접경험과 간접경험 둘 다 많아야 이 범위가 넓어집니다. 해외봉사를 나가면 여러 가지 변수가 많습니다. 만나는 사람, 시간, 장소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져요. 그렇기 때문에 체득화 되어 있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전문성을 가지려면 간접경험과 간접경험을 통해 체득화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타적 동기의 핵심은 겸손
이제 이타적 동기를 본격적으로 애기하자면 봉사에 대한 자세를 애기하자면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입니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컨텐츠가 있어요. 그런데 사회적 소통은 혼자서는 할 수 없어요. 사회적 소통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데 이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의 컨텐츠만 있어서는 안 되고 사회적인 만남이 함께 존재해야합니다. 만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입니다. 물론 실력도 중요합니다. 실력 없이는 사회적 만남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력을 기본으로 겸손이 필요합니다.
겸손해야 하는 이유를 3가지로 애기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네트워크, 두 번째 기회, 세 번째 효과입니다. 아무리 잘나고 머리 좋고 뛰어나도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의 네트워크가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일을 하다보면 사람과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거만한 사람보다는 겸손한 사람과 함께 일하기를 원합니다. 어떠한 일을 할 때에 겸손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실력을 기본으로 겸손해야 기회가 많이 찾아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처럼 개방화 참여화가 되어있는 사회에서 책이나 강의를 통해서 파생되는 효과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강의를 하는 강사에게 겸손이 부족하여 부정적인 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책이나 강의를 통한 파생되는 효과에서는 겸손이 중요합니다.
해외봉사에서 활용되는 이기적 동기와 이타적 동기
그러면 이러한 것들이 해외봉사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전문성을 살릴 분야에 대해 준비하여 현지에서 그 분야에 집중하여 관찰해야 합니다. 자신의 전공분야를 생각하면서 현지를 경험하세요. 해외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저는 해외봉사를 다녀왔습니다. 라고 단순히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제 분야는 요리이게 때문에 캄보디아요리를 공부해서 현지에서 이러저러한 활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지금 이러저러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해외봉사를 갔다 온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준비하고 가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해외봉사를 가기 전에 준비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먼저 캄보디아에 대해 간접경험하세요. 캄보디아에 대한 책, 해외봉사에 관한 책을 보세요.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캄보디아에 대한 지식이 중요합니다. 가기 전까지 끊임없이 정보습득하세요. 습득한 정보를 혼자 가지고 있지 말고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고 더 나아가 친구들에게 내가 해외봉사를 가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친구들에게 후원도 받아보세요. 이런 해외봉사의 가치는 중요하기 때문에 친구들을 이런 가치에 동참시키세요. 이렇게 해야 어떤 스토리가 생깁니다. 내가 그냥 가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만들기 위해 가는 것이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내가 해외봉사를 가는 이유와 어떤 활동을 할 것이며 갔다 와서는 무엇을 할 것인지 설명해서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내세요. 이렇게 해야 여러분들의 가치가 높아집니다. 이렇게 의미 있는 활동을 확대하시기 바랍니다. 지식을 습득하는 간접경험뿐만 아니라 친구나 가족에게 설명, 강의를 하면서 체득화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들로 여러분들의 컨텐츠를 확보에 나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설명한 것들, 일기 들을 자가 출판하여 책으로 만들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하세요. 그러면 주위사람들이 여러분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신뢰도와 가치가 높아집니다. 이러한 간접경험과 직접경험을 준비하여 컨텐츠를 확보하세요. 이러한 것들이 여러분의 전문성을 개방시키고 이기적 동기가 되면서 여러분들의 활동에도 관계가 있어요. 결국 해외봉사활동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정보습득, 가공, 표현이 중요합니다. 정보화 시대에서 정보를 쌓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정보를 어떻게 취득해서 가공하고 가공된 정보를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여태까지 여러분이 배운 정보습득, 가공, 표현을 이번 해외활동을 통해서 활용하세요.
현지에서 현지인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같이 간 동료들과의 관계도 중요합니다. 동료와의 관계에 따라 천국이 될 수도 지옥이 될 수도 있어요. 이러한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겸손’입니다.
출판사 사정으로 편집 및 인쇄가 지연되다가 드디어 집필한 첫 번째 서적이 나왔다! 아직 서적 검색에 잡히지 않고, 출판사에서 보내주는 저자용 인쇄본 5권도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태이다! 그래도 첫 출간물을 자축하며, 공개한다. 에세이 중심의 경험담이 주류이고, 국제자원활동과 관련해서 매뉴얼화하기는 첫 출간물이다. 따라서 우리는 용어 정리부터 국제자원활동의 유형화 작업을 비롯한 국제자원활동의 틀까지도 새롭게 만들어가며 작업을 해야만했다! 역량있는 전문가들이 모여서 함께 작업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집필하면서 강의에 익숙하기는 하지만, 책을 쓰는 것은 또 다른 일이라는 것을 느끼며 나의 부족함을 절감해야했다! 보다 많이 유통되어 국제자원활동의 발전에 미약하나마 기여하게 되기를 희망해본다!!
<자원활동은 자원봉사가 아니다: 국제자원활동 매뉴얼>
저자: 이선재외 / 발행: 유네스코한국위원회 / 가격: 12,000원
1장. 국제자원활동의 이해와 실제 – 이선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협력사업본부장 / ODA Watch 실행위원)
2장. 단기 국제자원활동의 기획 – 강종안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팀장 / ODA Watch 실무자 단원)
3장. 단기 국제자원활동 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 – 김동훈 (ODA Watch 실무자 단원)
4장. 단기 국제자원활동 사전교육연수 – 한재광 (ODA Watch 사무국장)
5장. 단기 국제자원활동 현장 – 양진아 (메디피스(MediPeace) 팀장)
6장. 사후활동 – 하재웅 (ODA Watch 실무자 단원)
“국제자원활동에도 연구와 학습이 필요하다!”는 바람이 모여 <자원활동은 자원봉사가 아니다: 국제자원활동 매뉴얼>로 탄생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발행했고, 필진 대부분이 ODA Watch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ODA Watch가 국제자원활동의 다양한 경험치를 바탕으로 풍성한 논의를 해왔기 때문이겠죠. 책에 등장하는 두 가지 대표개념, ‘해외자원봉사(이하 자봉이)’와 ‘국제자원활동(이하 자활이)’의 대화를 엿듣습니다.
나는 아프리카 사람들보다 행복할까?
자활이: 자봉아, 이 지구는 인간의 것일까?
자봉이: 당연하지. 지구의 모든 자원을 인간이 활용할 수도 있고, 보호할 수도 있으니까.
자활이: 음, 난 조금 다른 생각이야. 인간도 순환하는 우주에너지의 일부라 생각하는데. 인간이 다른 생명체들보다 더
낫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생태위기는 지금보다 더 심각해질 거야.
자봉이: 그럼 인간이나 짐승이나 다를 바 없단 얘기야? 생명은 피라미드 먹이사슬처럼 먹고 먹히는 관계일 수 밖에
없잖아. 인간사회도 마찬가지로 강자와 약자가 있고. .
자활이: 그럼 너는 지금 이런 환경이 당연하고 그 속에서 행복하다는 거니?
자봉이: 행복하지, 아프리카 사람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인류는 무한히 진보한다?!
자활이: 어떤 게 진짜 행복일까? 네가 가진 행복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잘 봐봐. 지구 규모에 한계가 있는데도 인류의 무한한 진보와 풍요가 가능할까?
자봉이: 당연하지. 기후변화 같은 지금의 난제들도 국제협력과 과학기술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물론 산업혁명 이후 북반구는 많이 발전했지만 세계 반대편에는 아직도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해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
자활이: 그건 네가 매일 접하는 주류 미디어가 판단한 거 아닐까? 경제적 가치만을 기준으로 한 ‘발전’과 ‘행복’의 기준은 누가 정한 거지?
자봉이: 이런 최첨단 시대에 아직도 원시적인 생활방식으로 가난하게 사는 건 불행한 거잖아?
발전-자급자족에서 외부의존적 삶으로
자활이: 네가 말하는 ‘세계사 흐름에 따라 ‘비문명인’들도 ‘개화’해야 한다’는 시각은 서구에서 생겼어. 유럽인들이 발을 디디기 전까지 소위 ‘비문명인’들은 풍요로운 자연 속에 가난을 모르고 살았어. 백인들이 ‘비문명인’들을 노예로 삼자 농민들이 땅을 잃고 도시빈민으로 전락하면서 소위 ‘절대빈곤’이 시작된 거야.
자봉이: 서구 열강이 식민지전쟁을 하며 자원을 수탈해 그들을 더 가난하게 만든 건 사실이지만 이제나마 반성하고 도와주려고 애쓰고 있다고. 구호활동도 하고 원조도 하고 말야.
자활이: 그래.. 그건 맞아. 하지만 가난보다 더 무서운 건 대대로 이어온 전통과 지혜가 무시당하고 삶을 송두리째 외부에 의탁하게 된 거야. 학교나 병원이 필요 없었던 건 공동체 안에서 의료와 교육의 자급자족이 가능해서였어. 마을 구성원이라면 아픈 사람에게 간단한 치료를 해줄 수 있었고, 가정에선 삶에 꼭 필요한 기술과 지혜를 학습했어. 하지만 지금의 의료와 교육은 병원과 학교라는 독점기관의 서비스가 되었지.
자봉이: 공동체 안에서의 주먹구구식 교육과 의료? 그건 비과학적이고 체계적이지 않잖아.
가난보다 무서운 건 공동체 문화의 소멸
자활이: 그거야말로 문명인들의 편견이야. 영화 <아바타> 봤지? 거기서 인간들은 문명을 거부하는 나비족들을 멍청하다고 비웃었어. 나비족이 얼마나 자연과 융화되어 살고, 공동체 안에서 각자의 독특한 역할로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지는 관심 없었잖아.
선진국들은 아프리카 정부에 돈을 주고 학교를 지어줘야만 한다고 말하지만, 사람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건 ‘돈’이 아닌 거 같아. 깨진 공동체, 사라진 전통문화.. 희망이 없는 건 그들을 결속시켜준 고유문화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 아닐까? 이웃 간의 유대감, 각 문화의 독특한 전통이 사라지는 대신 모든 나라에 병원과 학교가 생기면 지구인들의 미래는 행복할까?
자봉이: 흐음, 네가 하는 말 나도 모르는 건 아니야. 근데 당장 굶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 사라진 고유문화에 대한 안타까움이 무슨 소용이냐구… 우리가 이만큼 먹고 살게 되었으니까, 그 방식을 전해주자는 거지. (책을 집으며) 그럼 <자원활동은 자원봉사가 아니다>, 이 책은 왜 보라는 거야?
국제자원활동-나와 다르니까 배우고 싶고 친구가 되고 싶다!
자활이: 젊은이들이 ‘국제자원활동’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서로 만나면서, 국가, 민족, 빈부, 문화 간 차이를 허무는 일들이 조금씩 피어나고 있어. 책제목처럼 ‘국제자원활동은 해외자원봉사가 아닌' 거지. 자원봉사가 ‘시혜성’에 중점을 둔 것이라면 자원활동은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중요하게 여기는 거래.
자봉이: 사람과 사람의 만남?
자활이: 경계를 허물지 않으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는 총체적 위기의 시대에 젊은이들의 만남은 그나마 이념이나 경쟁의 논리에 묶이지 않아 자유로운 거 같아. 우리의 만남은 올림픽 금은동메달 단상 위에 선 것처럼 선진국, 중진국, 개발도상국 국민으로써의 만남이 아니니까. ‘지구인 대 지구인’의 수평적 만남! 도와주고 깨치게 하려는 생각보다는 나와 다르니까 배우고 싶고 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 그게 이 책의 주제야.
자봉이: 그 말 들으니까 나도 생각난다. 몇 년 전 방글라데시로 자원봉사를 갔던 적이 있어. 학생들이 준비하는 교류프로그램은 ‘풍선아트, 댄스, 태권도’ 등 ‘우리가 일방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지. 가능하면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걸로 준비하고, 방글라데시 노래나 전통놀이를 배울 수도 있는데 말야.
지구촌-우리는 모두 친척이다
자활이: 네가 했던 고민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국제자원활동을 기획하고 준비, 사전교육, 현장에서의 실행, 사후활동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실무자들의 성찰과 더불어 축적된 노하우가 담겨 있지.
자봉이: 고마워. 한 번 읽어볼게. 이 책을 통해 국제자원활동이 너와 나 사이의 계단을 허무는, 평평한 땅 위에 서서 서로를 응원하는 만남의 장이 되면 좋겠다.
국제자원활동의 모든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사후활동도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사후활동은 먼저 파견 기관의 특징과 연계해서 고려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 파견기관의 여러 가지 활동 중에 하나로 국제자원활동이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자원활동은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다른 프로그램들을 비롯해서 회원 수 및 대중인지도 등에도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이는 국제자원활동의 모집(홍보) 및 사전 연수 프로그램과 현장 활동을 비롯해서 사후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먼저 기관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실무자 입장에서도 소속 기관의 성격과 진행되고 있는 다른 프로그램을 비롯해서 가치 철학의 문제와 활동 유형을 선택한 다음 전체적인 운영계획을 인식하며 하나 하나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모두가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환경단체에서 진행하는 국제자원활동의 경우 기존에 진행했던 홍보 및 캠페인 활동 그리고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많다. 그리고 선발과 모집 과정에서도 참가자의 환경에 대한 의식과 기존의 환경관련 활동이 중요할 수밖에 없고, 이러한 요소들은 사전 연수와 현장 활동의 유형 그리고 사후활동까지 깊이 연계되어 있다.
사후활동은 가장 먼저 진행되는 국제자원활동의 홍보 및 모집 선발부터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참가자들은 많은 경우 먼저 활동을 경험했던 선배 참가자들의 권유와 추천을 통해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사후활동을 통해서 만들어진 책자와 인터넷 자료들 그리고 수많은 결과 보고서와 기타 국내 활동들은 이후에 참석하는 후배 참가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후 진행되는 사전 교육 연수과정은 귀국한 참가자들이 모이는 좋은 기회가 되어 선후배 간 만남의 장뿐만 아니라 다시금 활동에 대한 동기를 새롭게하고 적극적으로 국내활동을 모색할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 활동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 강좌 중 한 두 개는 선배 참가자들과 함께 들을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서 지속적인 사후활동의 하나로 사전 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매우 효율적이다.
활동을 경험했던 참가자들이 이후에 진행되는 국제자원활동에도 적극 참여해서 실무자들을 돕는 인턴이나 기획단과 같은 역할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들이 현장 활동에까지 동참해서 팀리더 등으로 활동하면 많은 위험 부담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실무자와 형성되어 있는 관계성도 있고 실무자를 돕는 역할을 충실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참가자들이 다음에 진행되는 국제자원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귀국 후 관심 영역별 모임이 만들어질 때도 선배 활동 참가자들과 함께 모임을 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함께 활동했던 동기 참가자들의 경우 관계성은 높으나 관심 영역에 대한 전문 지식이 약하고 동기 참가자들만으로 모임이 만들어질 경우 비교적 적은 인원 수로 인해 효과적인 활동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논문을 제출하고 일상으로 복귀해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강의'입니다. (요즘은 거의 매일)
어제는 동국대학교에서 진행된 한국대학생정치외교연구회의 "국제기구를 꿈꾸는 그대들이여, 일어나라 그리고 깨어나라!"라는 주제로 강연을 맡아서 약 한 시간 반 정도 강의를 하고 왔습니다.
김정태 홍보관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자꾸 국제기구 중심의 설명회 같은 것은 지양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활동에 관한 역량개발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김정태 홍보관이 먼저 하는 강의여서 연속선 상에서 맞춰서 진행을 했습니다.
강의의 핵심은 자신이 왜 국제활동을 하려는지 동기를 정검하고, 자신을 찾아찾자! 였습니다.
강의 요청에 충실하기 위해서 국제활동의 역량 개발을 위해서 과연 해외봉사활동이 필요한지? 어떤 유익이 있는지 등을 나눴습니다.
약 8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을 했던 것 같은데, 너무나 열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끝나고도 30분 이상 개인적인 질문들을 받아야했고, 몇 몇 직접 피드백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두 분에게 받았던 문제를 나눕니다.
"오늘 좋은 강연 감사합니다. 사실 해외봉사는 너무 멀게 느껴졌는데, 그냥 개인적인 성장에도 필요할꺼라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010-5771-****
"선망하는 김정태 선생님, 하재웅 선생님. 전 오늘 동국대 강연에 참가한 학생입니다. 오늘 선생님 두 분의 만남이 등돌아서면 남이 되기엔 제 너무너무 소중하고 값진 인연이기에 이대로 그냥 스처가버리면 평생 후회가 남을 것 같아서 매시지를 보냅니다. 항해(shiping)와 자연환경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용사 '강00'입니다. 비롯 지금 이제 막 나오려고 껍질을 콕콕 쪼고 있는 새끼새이지만, 제 이름 석자와 얼굴, 꼭 기억해주십시오. 두 분께 동시에 보냄은 두 분의 강의가 정말 우위를 가릴바 없이 제겐 고영양분이 되었고, 두 분다께 기억되고 싶은 욕심에 감히 무례함을 범합니다.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십시오. ^^ 훗날 두 분과 국제무대에서 만날날을 그리며, 오늘 보석같은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열심히 도약해 나가겠습니다..(생략).." 010-3134-****
참으로 감사한 피드백이었고, 강의 준비와 진행으로 지친 마음을 녹여주는 고백이었다.
더욱 감사한 것은 개인적으로 복음을 나누기 위해서 제작한 전도용 명함이 많이 전달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그렇게 강의할 수 있는 이유. 그리고 강의를 하는 목적도 사실 핵심은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서인 마지막에 명함을 나누줌으로 인해서 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했다.
숙명여대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은 KOICA(한국국제협력단)에서 주관하는 "2009 개발협력 인지강화 프로그램 사업" (세부 사업명: 국제개발협력 교과목 개설사업)에 선정되어 2009년도 2학기 학부생 교양일반 과목으로 '국제개발협력 이론과 사례' 교과목을 개설했네요! 강의들이 국내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꽤 알찹니다!
참고 하시길
- 다 음 -
* 강의일시: 2009년 12월 4일(금) 오후 4시~5시
* 장소: 숙명여자대학교 명신관 418호
* 강의주제: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로의 성장 경로 및 준비방안-KOICA 해외봉사단원 사례
국제개발협력 전문가 준비방안으로서의 해외봉사
* 국제개발협력 전문가 뽀개기
1. 삶의 가치(철학)에 대한 고민
왜 국제개발협력활동가가 되려고 하려는가? 좋은 직업? 착한 직업? 다양한 해외 출장?
2.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로 준비되기.
어학연수를 거처 유학은 필수? 어디에서 인턴십을 하면 좋을까?
해외봉사 헐~ 2년이나? 1년짜리라도 갈까?
3. 4학년이 갖게 되는 고민.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과 취업(혹은 활동)을 하는 것 사이에서?
현장 ⇒ 이론 or 이론 ⇒ 현장
4.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는 좁은 문이다.
좁은 문턱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현실과 이상 사이 ^^;;
* 해외봉사활동 유형
▶ 기간에 따른 해외봉사활동
단기(한 달 이내) vs 중장기(4개월에서 2년)
▶ 기관에 따른 활동(단기)
ㆍ 대학 : 홍익대의 경우 2007년에 360명 파견. 대학사회봉사협의회를 통해 3,300여명.
ㆍ 정부(공공기관) : 2007년 약 1,700명 파견.
ㆍ 국제개발NGO(월드비전, 굿네이버스, 국제기아대책기구, 코피언) : 약 4,300명
ㆍ 기업 : Happy Move 글로벌청년봉사단(현대기아), SKT Sunny, 동북아대장정(교보)
ㆍ 종교단체(천주교, 불교, 기독교, 원불교) : 통계가 안 됨.
* 해외봉사활동 정보
단기 해외봉사활동정보
http://cafe.naver.com/athensga http://cafe.daum.net/unitednations http://www.mizy.net/
장기 해외봉사활동정보
http://cafe.naver.com/youngdabang
주로 2년 동안 40여개의 개발도상국에서 활동을 하게 되면 채류와 관련된 모든 비용및 서류는 정부에서 지원해준다. 파견 분야는 교육, 기술협력, 지역개발 등 다양하다.
2. NGO 해외봉사단
한국국제협력단의 지원을 통해서 각 국제개발협력 NGO 기관에 파견되는 프로그램으로 활동기간은 일반적으로 1년이다. 모집 및 선발은 각 국제개발협력 NGO들을 통해서 진행되므로 각 개별 단체들의 공지를 통해서 확인해야한다. 파견 기관으로는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어린이재단,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지구촌공생회 등이 있다.
빈곤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현장에서 몸부림치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삶에 대한 열정으로 꿈이 가득했던 청년시절 난 미디어를 통해서 비춰지는 지구 반대편 사람들의 빈곤 문제를 바라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의문점이 생겼고, 왜? 저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을까? 난 무엇을 해야 할까? 그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첫 현장 활동을 시작했다. 당장 배고파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므로 그들을 위해서 열심히 밥도 퍼다 나르고, 음식 값을 줄이기 위해서 시장 조사도 철저히 하며 빈민지역 노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 프로젝트에 열심히 참여했다. 눈물을 흘리면 고마워하는 노인들을 보며 보람도 컸지만, 현지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애정을 갖게 되면서 좀 더 큰 역할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게 되었다. 구호활동의 정석 첫 번째 ‘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어라’를 실현하고 싶어졌다. 이에 관심을 갖으면서 KFHI 사무소에서 실행하고 있는 농업개발 프로젝트에 보다 열심히 참여하게 되었다. 유목민인 몽골사람들에게 농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은 대단한 열정을 필요로 하는 일이었다. 씨앗을 주는 일을 비롯해서 농기구를 잡아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교육도 아주 세부적으로 진행해야만 했다. 수확을 했어도 현지에서 소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요리법도 알려 줄 필요가 있었다. 놀라운 변화들을 지켜보면서 재미도 컸지만, 인턴 혹은 봉사자라는 신분을 한계를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절감하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돌아가야 하지만, 돌아가기 전에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활동은 무엇일까?를 고민했을 때 결론은 건강한 현지 활동가를 세우는 것이였다. 그래서 이후에는 일보다 현지 청년들과의 관계에 더욱 중요성을 두고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한 곳에서 진행하던 한국어 강의는 많을 때는 4곳까지 확장해서 진행하기도 했고, 컴퓨터 교육에도 뭔가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기 위해서 열심히 왔다갔다 했고, 때론 태권도 교육까지 하며 현지 학생 및 활동가들과의 접촉점을 넓혀 나갔다. 활동을 하면서 사람을 양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점차 크게 느끼고 배우게 된 것이다.
빈곤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서 이론과 씨름하다.
효율적인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위해서 가장 많이 논의되는 세 가지 화두는 주인의식(Ownership)․역량 개발(Capacity development)․거버넌스와 파트너십(Governance & Partnership)이다. 나는 다양한 국제개발NGO실무자들과 교류하면서 봉사단 사업에 대한 많은 토론도 함께 나눈바 있다. 많은 현장 실무자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봉사단 사업과 같은 파견 사업이 과연 현지인들의 삶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회의적일 수 있다는 사실에 공감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국제개발협력 사업이 지닌 쌍방향적 소통과 교류에 초점을 둔다면 전혀 다른 시각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하면 개발도상국가(recipient country)의 역량뿐만 아니라 지원하는 국가(Donor country)의 역량 강화적 측면을 함께 살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신흥 공여국으로 이러한 역량강화가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폭 넓은 전문가층을 확보하고, 관련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러한 작업은 일부 원조기관 혹은 개발NGO들만의 역량 개발이 아니라, 우리나라 시민사회의 참여와 동의 가운데 실행해야한다. 국제개발사업의 실행 주체와 후원자(혹은 납세자)들 간의 인식 격차를 줄이고, 개발도상국가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관련 정책 조율(Alignment)까지 바라본다면 보다 현장 중심의 활동가들을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의 역량 개발을 통해서 빈곤문제의 해법을 모색하다.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라는 말은 예수가 제자들을 부를 때 사용했던 말이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개발도상국가들에서 활동해야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고 본다. 먼저는 사업 참여자들의 역량을 개발시켜야한다. 건강한 직업윤리와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한 내면의 역량까지 겸비한 인력을 만들기 이해서는 보다 체계적이며 현장 중심적인 파견 사업이 되어야한다. 또한 그들의 활동은 지역 주민들의 역량을 개발시켜 나아가야한다. 그러한 역량 개발은 물질적인 것보다는 상호간의 마음을 소통함으로서 가능해진다. 그러한 소통의 메신저로 현장에서 청년들이 활동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히 현장에서의 2년뿐만 아니라 이후의 삶들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지속가능한 참여 활동을 통해서 많은 한국의 청년들과 시민들을 세계시민의식으로 선도하는 국가대표 현장 활동가들이 위와 같은 파견 사업을 통해서 양성되어지기를 희망한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의 꿈은 보편적 인권에 깊은 뿌리는 둔 꿈입니다.
언젠가는 우리나라가 “우리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인정한다.”는 선언의 진정한 뜻을 신조로 살아가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북한의 청년들과 함께 세계의 빈곤 문제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활동하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는 꿈입니다.
나의 조국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높은 문화의 힘을 가져야만합니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입니다.
봉사에 대한 교만함을 버리자! 우린 배우러 가는 것이다.
한국에서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무엇인가 나눠줄 것이 있는 사람들이 가난하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돕는 개념으로 생각되는 경우가 많다. 나도 처음에는 그러한 마음으로 국제봉사활동을 시작했으나 경험을 하다 보니, 실제 활동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그러한 마음을 국제봉사학습의 진정한 의미인 문화적 교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돕는다는 생각보다는 함께 서로의 문화를 배워간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말 그러냐구요? 국제봉사활동을 하는 국가는 대부분 개발도상국가들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영어가 통용되기보다는 각 지역에 있는 현지어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데 현지에서 활동을 시작하는 캠프 참가자들은 현지어 능력은 커녕 현지를 처음 가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먹고 자는 생활조차도 스스로 하기 어렵게 되어있다. 기존적인 생존조차도 스스로 하기 어려운데 과연 얼마나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까? 어떤 면에서는 도움을 받고 오는 경우가 더욱 많다. 그래서 학습캠프라는 이름으로 학습을 강조하고 있으니, 무엇보다 배우러 간다는 마음과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실제로 물질을 가지고 교류를 하다 보니 흔히 아는 '구호(救護)'라는 요소도 포함될 수밖에 없기는 한데, 그렇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만 한다. 우리도 어떠한 도움을 받을 때 그러한 것이 특히 경제적인 물질과 관련된 것일 때는 가까운 가족조차도 그러한 도움을 받는 것은 매우 자존심 상하고 힘든 일이다. (다들 경험이 없어서 체감이 안 될까?^^;) 그것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가의 주민들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외국사람으로부터 받는 도움은 집단 대 집단으로서의 생각되기 때문에 공동체의 자존심에 관한 것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많이 보아 왔다. 이러한 상황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면, 그냥 별다른 생각 없이 한 말 한마디나 행동 하나가 큰 파장을 몰고 오는 경우를 종종 경험했다. 사실 이러한 부정적 요소들 때문에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제봉사학습캠프와 같은 활동은 장기적으로 보면 현지인들의 생활 개선에 오히려 부작용이 많다고 보기 실무자들이 많았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국제봉사학습캠프를 비롯한 장․단기 해외봉사활동을 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이 보아왔다.
일례로 내가 첫 해외봉사활동을 했던 몽골에서 있었던 일이다. 함께 활동했던 단원이 3명이었는데, 그 중에 한 명이 유아교육을 전공했었다. 현지 도착해서 다음 날 차를 타며 시내를 돌 때 현지 직원이 어느 건물을 가리키며 저 건물은 유치원이라고 얘기했었다. 이를 듣던 유아교육 전공단원은 "몽골에도 유치원이 있어요?"라는 한 마디를 했을 뿐인데, 이 말 한마디가 현지 직원들의 자존심에 많은 상처를 주는 사례가 되었던 적이 있다. (당시 우리는 대략 6개월 동안 활동을 했었다.) 나중에 몽골에서 생활하면서 그러한 발언이 또한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도 알게 되었다. 그 당시에도 몽골의 집권당은 공산당이었는데, 공산주의는 이념적으로 평등을 강조하기 때문에 기초 교육에 있어서 어떤 면에서는 우리보다 발전되어 있는 부분도 있었다. 그런 것도 모르고 자존심이 강한 몽골사람들에게 그러한 발언을 했으니 그것을 들었던 몽골 직원의 마음은 어떠했겠는가?
참가하는 동기에 대한 점검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국제봉사학습캠프와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참여하는 동기를 물어보면, "해외에서 남에게 도움을 주거나하는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 "국제구호활동 혹은 국제기구의 활동에 대한 관심", 혹은 해외경험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다.
내가 생각할 때 20대에 가장 중요한 활동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래야 향후 진로를 선택할 때 자신의 성향과 장점에 맞춰서 직업을 선택할 수 있고, 이것이 개인의 행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을 찾는 과정의 하나로 국제봉사학습캠프도 생각하라고 나는 많이 조언한다. 단순히 참여하는 것은 넘어서 진정 자신을 찾는 과정으로 이용하고 싶다면 보다 명확한 참가 동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
Tip) 동기점검을 위한 질문들
• 나는 무엇 때문에 국제봉사학습캠프에 참여하는가?
• 나는 앞으로 어떠한 활동(직업)을 계획하고 있는가?
• 내가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활동과 관련해서 이번 국제봉사학습캠프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 이번 국제봉사학습캠프를 통해서 내가 배우고자는 부분과 느끼고자하는 부분은 어떠한 것이 있는가?
이러한 것은 막연히 생각만 하기보다 구체화해서 기록으로 남겨두고, 국제학습캠프를 하는 중간중간 그리고 귀국할 때 비행기 안에서 그러한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가?를 점검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대부분 귀국하면 귀국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는데, 그 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차지해야하는 것도 바로 그러한 목표가 무엇이었고 그러한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뒤돌아보는 것이다. 가능하면 나는 참여 동기를 직업과 연계해서 고민하고, 그러한 고민을 수동적인 자세로 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관계 분야를 탐구하라고 권한다. 짧은 단기활동이지만 이러한 경험이 당신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국제구호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관련된 기관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고 무슨 업무를 하는지? 그곳에서 필요로 하는 자질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정말 깊이 있게 조사하고 관련된 세미나나 워크숍 혹은 관련 교육 프로그램 등에 적극 참여해보면 관심분야의 흐름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무엇이든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정하고 정말 열심히 그 길을 위해 노력하면 추후 자신이 원하는 진로에 변화가 생긴다해도 그 진로를 놓고 고민했던 내용이나 관련해서 쌓은 지식은 고스라니 자신의 자산이 된다. 이 자산은 향후 진로에 따라 유형적 자산이 될 수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는 심적인 능력 그리고 자신의 일에 대한 중요한 동기로도 작용하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 전략적으로 배경지식을 준비하자!!
국제봉사학습캠프는 그 국가를 이해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사람에 따라서 어떤 참가자에게는 그 국가를 경험하는 기회, 어떤 참가자에게는 해외를 경험하는 기회 또 다른 참가자에게는 캠프 활동 자체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모두가 살아온 환경과 지식, 경험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곳에서 함께 활동을 한다고해도 배우는 내용은 모두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배경 지식에 대한 준비이다. 지속적으로 국제활동을 하면서 배웠던 것 중에 하나는 ‘아는 만큼 보이는 세계’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사전에 공부한 내용에 따라서 배우게 되는 질적 그리고 양적 가치는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대학에 재학할 때 좋은 기회를 얻어 미국 동부 주요 도시들의 중요기관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적이 있었다. 일부 기관의 지원을 받았지만, 역시나 비용도 컸고, 출국을 위한 수속도 쉽지 않았다. 힘들게 가는 것인 만큼 많이 배워오고 싶은 욕심에 친구들과 미국 관련 스터디를 했다. 현재도 미국은 세계에서 행사하는 역할과 영향력은 막강하기 때문에 세계화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정책과 방문하게 된 기관의 특징들에 대해서 공부를 했었다. 정치․경제․사회․문화를 비롯해서 건축양식까지 다양한 전공생들이 함께하다보니 서로의 지식을 나누어주고 공유하면서 가기 전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어쩌면 가기 전에 더 많은 것을 이미 배웠었다.) 그러한 스터디의 힘을 미국 탐방 후 한국에 적용했더니 정말 한국 사회가 새롭게 보이는 체험을 했다. 현지를 방문하게 되는 것만큼 그 나라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는 없다. 이번 기회에 방문하게 되는 국가의 개념적인 내용들에 대해서 공부해보길 당부한다.
단기 학습캠프의 경우 활동 기간이 짧기 때문에 그 방대한 국가의 내용들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막연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앞서 설명했듯이 자신의 참여 동기와 연관된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내용으로 설명하자면 단기 국제학습캠프도 넓게 보면 개발도상국들을 지원하고 원조하는 국제개발협력사업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국제개발사업(해외원조같은)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활동 국가를 점검하면 현지의 경제 상황과 드러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알 수 있다. 또한 현지 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해서 해당 정부 기관이 가지고 있는 대안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방법론과 접근법은 지면 관계상 강의 내용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활동하는 지역의 현실에 대해서 집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할 것이다. 부디 다양한 지식의 공유 및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서 보다 많은 성장이 이번 국제봉사학습캠프를 통해서 만들어지길 응원한다!!!
<몽골의 전통 음식인 ‘허르헉’을 먹고 나서 요리할 때 사용했던 돌을 손으로 만지는 모습>
해외봉사를 비롯해서 국제개발협력 파트에서 활동을 하다보니 여러 유사 영역에까지 활동을 넓히는 사례들이 많아지게 되었다. 그중에 하나가 국제 보건의료 NGO인 Medipeace에서까지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오늘은 성공회대학교에 참석자들 대상의 사전 교육이 진행되는 곳에서 사람도 만나고 토론 진행도 하는 자리가 있었다. 항상 사전교육에서 교육을 담당하면 내가 강조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동기에 대한 점검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해외봉사활동과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참여하는 동기를 물어보면, "해외에서 남에게 도움을 주거나하는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 "국제구호활동 혹은 국제기구의 활동에 대한 관심", 혹은 해외경혐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다.
내가 생각할 때 20대에 가장 중요한 활동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래야 향후 진로는 선택할 때 자신의 성향과 장점에 맞춰서 직업을 선택할 수 있고, 이것이 개인의 행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을 찾는 과정의 하나로 해외봉사활동도 생각하라고 나는 많이 조언한다. 그런 과정의 하나로 보다 높은 교육의 목표와 경험치를 달성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참여하는 동기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무엇 때문에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하는지? 향후 어떠한 활동(직업)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 활동과 관련해서 이번 해외봉사활동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이번 해외봉사활을 통해서 배우고자는 부분은 느끼고자하는 부분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이러한 것은 막연히 생각만 하기보다 구체화해서 기록으로 남겨두고, 해외봉사를 하는 중간중간 그리고 귀국할 때 비행기 안에서 그러한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가?를 점검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대부분 귀국하면 귀국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는데, 그 보고서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차지해야하는 것도 그러한 목표가 무엇이었고 그러한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뒤돌아보는 것이다.
가능하면 나는 참여 동기를 직업과 연계해서 고민하고, 그러한 고민을 수동적인 자세로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관계 분야를 탐구하라고 권한다. 국제구호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관련된 기관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고 무슨 업무를 하는지? 그곳에서 필요로하는 자질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정말 깊이 있게 조사하고 관련된 세미나나 워크샵 혹은 관련 교육 프로그램 등에 적극 참여해보면 빠르게는 2달이면(보통은 6개월 정도) 어느 정도 관계 분야의 특징과 현황 그리고 향후 전망까지도 어느 정도는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다. 무엇이든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정하고 정말 열심히 그 길을 위해 노력해 보면 추후 자신이 원하는 진로에 변화가 생긴다해도 그 진로를 놓고 고민했던 내용이나 관련해서 쌓은 지식은 고스라니 자신의 자산이 된다. 이 자산은 향후 진로에 따라 유형적 자산이 될 수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는 심적인 능력과 중요한 동기로도 작용하게 된다.
둘째, 바른 자세와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봉사라고 하면 자신에게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준다는 생각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해외봉사자들이 가는 곳은 말도 안통하고 지리 및 거의 모든 문화와 환경이 생소한 다른 나라이다. 그런 곳에서는 의주식 조차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다. 자신의 의식주조차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데 과연 얼마나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실제로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욱 많을 수 받기 없는 이유이다. 우리가 가진 것은 나눠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기 위해서 가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문화를 가지고 가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많은 물질적 재화를 가지고 가게 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캠프 참가자들이 문화적 교류를 하기 위한 수단으로 준비해 가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문화를 소개하고 나누고 그것을 통해 현지의 문화와 소통하고 교류하는 것이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실제로 물질적 재화를 통해서 교류를 하다보니 흔히 아는 '구제'라는 요소도 포함될 수 밖에 없기는 한데, 이는 또한 국내적 상황과 국제적 상황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인색해야만 한다. 우리도 어떠한 도움을 받을 때 편한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에게 받는 것과 모르는 남에게 받는 것은 정서적으로 판이하게 다를 수 밖에 없다. 그것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가의 주민들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개도국 주민들 중에서도 국가에 대한 가존심이 강한 사람이 많다. 이러한 상황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면, 그냥 별 생각한 없이 한 말 한마디나 행동 하나가 큰 파장을 몰고오는 경우를 무척 많이 봤다. 사실 이러한 부정적 요소들 때문에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해외봉사활동이 장기적으로 보면 현지인들의 생활 개선에 오히려 부작용이 많다고 보기 때문에,우리는 해외봉사활동을 하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이 보아왔다.
일례로 내가 첫 해외봉사활동을 했던 몽골에서 있었던 일이다. 함께 활동했던 단원이 3명이었는데, 그 중에 한 명이 유아교육을 전공했었다. 현지 도착해서 다음 날 차를 타며 시내를 돌 때 현지 직원이 어느 건물을 가리키며 저 건물은 유치원이라고 얘기했었다. 이를 듣던 유아교육 전공단원은 "몽골에도 유치원이 있어요?"라는 한 마디를 했을뿐인데, 이 말 한마디가 현지 직원들의 자존심에 많은 상처를 주는 사례가 되었던 적이 있다. (당시 우리는 대략 6개월 동안 활동을 했었다.) 나중에 몽골에서 생활하면서 그러한 발언이 또한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니도 알게 되었다. 그 당시에도 몽골의 집권당은 공산당이었는데, 공산주의는 이념적으로 평등을 강조하기 때문에 기초 교육에 있어서 어떤 면에서는 우리보다 발전되어 있는 부분도 있었다. 그런 것도 모르고 자존심이 강한 몽골사람들에게 그러한 발언을 했으니..
대략 이러한 내용들을 참가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 감사하게도 모두 귀담아 들어주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개발도상국에 가도 어디나 신호등은 있다. 그러나 아쉽게 그 신호등은 색의 변화와 상관없이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 일부에서는 이러한 준법 정신을 선진국의 기준인 것처럼 표현하기도 하는데, 미국도 지역이나 상황에 따라서 신호 등이 무시되는 사례들이 있는 걸 보면 꼭 그렇지는 않은 듯 -
몇 년간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경험했던 일이다.
도시에는 어디나 넓은 도로들과 함께 신호 등이 있지만, 당시에는 올림픽 전이여서 그런지(?) 신호등의 색깔변화에 따라 사람들이 반응이 큰 차이가 없었다.
초기 북경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받을 당시에는 한국에서의 습관 때문에 신호등을 지키며 거리에 다녔지만, 점차 중국에서는 신호등이 지켜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순간순간 갈등하다가 어느 날부터는 나 역시 신호등의 색깔변화에 둔감해져갔다. 아무래도 신호등을 지키는 것보다는 안지키는 것이 편해서 그랬을 것이다.
활동지역에 도착해서도 그냥 편한데로 신호등을 안지키며 살다가 개인적인 정체성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난 그래도 현지에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의 하나로 파견된 한국해외봉사단원이고, 현지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기 위해서 온 사람으로서 나의 행동과 활동을 점검하게 된 것이다.
언어도 익숙하지 않고, 현지인들에게 난 역시 다가서기 쉽지 않은 외국사람이다. (물론 중국에서는 상대적은 약하지만) 그리고 난 2년 후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야하는 봉사자의 신분인 것이다. 여러가지 제약들 때문에 내가 그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노력은 극히 제한적인 것이 많았다. 솔직히 매우 노력을 한다해도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제약들이었다.
그래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우선 내가 지향해야하는 행동양식이었다. 내가 이 지역에서 만들 수 있는 발전은 무엇인가? 지향점은 어디로 두고 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러한 고민에 이르자 쉽게 신호등을 무시할 수 없었다. 현재는 무시되고 있는 색깔의 변화지만, 앞으로는 지켜져야 하는 발전의 가치로 신호등을 주목한 것이다.
그러한 생각은 한 후로는 열심히 신호등을 지키지 시작했다. 불편한 점은 한 두가지가 아니였다. 우선 우리와 신호등 색이 비슷한데, 보행자가 빨간 신호등에서 행단보도에 대기하는 모습은 당시 지역에서는 이색적이 모습이었다. 그렇게 내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현지인들이 이상하게 보는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파란 신호등에서 행단보도를 건널 때도 마치 신호를 거기는 사람처럼 차량을 피해서 다녀야만 한다. 짐까지 많은데, 신호등에서 대기하고 거너갈 때도 차량들을 피해 다녀야하는 상활들이 연출될 때는, 이러한 이질적인 행동양식을 꼭 지켜야하는가?라는 질문을 몇 번이고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생활을 하다보면, 종종 큰 보람도 느끼게된다. 우연히 나와 같이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을 만났을 때의 그 정겨움과 반가움! 그리고 보행자 신호가 파란불이라고 행단보도에서 기다려주는 차량을 만났을 때는 왠지 모르는 벅찬 감동까지 느끼기도 했었다. 그러한 작은 노력이 현지에서 어떠한 영향력을 미쳤을지 짐작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러한 현장에서의 노력이 날 변화시켜왔다는 것이다. 그러한 현실과의 부딪힘 속에서 난 점차 성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그러한 노력이 한국해외봉사단원의 가치가 아닐까?생각한다.
다음에는 송두율 교수가 얘기했던 경계인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해외봉사단원의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ODA Watch NP(NGO Professional) 연구팀 프로젝트
'우리는 왜 해외봉사단에 주목하는가?" -3 -
KOICA의 봉사단 사업을 만나다. -2-
- 우리들의 연애 이야기 그 세 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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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의 정책으로 나온 봉사단 파견 확대
최 근 한국은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연일 시끄럽다. 대통령 선거 후보로 등록한 사람이 무려 12명에 달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갖가지 대선 공방이 계속되고 있으나, 국가 비상사태가 아닌 이상 우리의 연애는 지속될 것이다. 대선의 많은 이슈들 가운데 ODA(공적개발원조)와 관련된 내용은 거의 표면화되고 있지 못하다. 그러한 가운데 어떤 대선 후보는 “Go Global Young Korea 플랜”이란 이름으로 매년 1만 명(현재 약 1,200명 규모)을 신흥개도국에 봉사단으로 파견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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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단 확대 파견에 대한 우려
앞 서 논의했듯이, ODA 사업을 하고 있는 다른 원조공여국들과 비교되는 한국의 강점(비교우위)이 우수한 인적 자원이라는 측면에서 봉사단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2004년 정치권에서 시작된 봉사단의 급속한 확대(350% 이상) 파견이 가져온 결과는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강하다. 앞서 거론되었듯이 현재 KOICA 봉사단의 경우 모집과 선발 자체에서 큰 난항(2005년의 경우 전체 모집인원원의 40%만 선발됨)을 겪고 있는 상태에서 어떠한 대책을 가지고 봉사단 파견을 확대하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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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한국 NGO 해외봉사단 연구의 필요성
최 근에 거론되고 있는 확대 파견에 대해 일부에서는 KOICA에서 시민사회단체(Civil Society Organization)를 통해서 위탁 파견되는 ‘한국 NGO 해외봉사단(이하 NGO봉사단)’을 그 대안으로 거론하기도 한다. 그러나 앞서 논의했듯이 봉사단에 대한 철학이나 사업 운영에 대한 철저한 점검 없이 단기적인 사업 확장에만 연연하면 오히려 봉사단 사업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더욱이 NGO봉사단의 경우 각 단체들의 보고서를 취합한 자료집 정도만 존재할 뿐 이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아직 단 한 번도 실시된 적이 없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ODA Watch NP(NGO Professional) 연구 모임에서 잡은 두 번째 만남은 KOICA의 지원을 받는 NGO봉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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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단 관리요원의 확대
KOICA 봉사단의 경우 중요한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바로 봉사단 관리 인원의 부족이다. 개도국 현장에서 봉사단과 관련해 현지 훈련, 중간 평가 회의를 비롯해서 안전관리나 귀국 평가까지 대부분의 현지 봉사단 업무가 관리요원에게 주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봉사단 사업 운영에 있어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런데 KOICA는 현재 한 명의 관리요원이 약 25명의 단원을 관리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경우 관리자 한 명 당 약 5명 그리고 일본의 경우 약 10명의 봉사단원을 관리하고 있는 실정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많은 인원이다. 이러한 관리요원의 업무적 과중뿐만 아니라 그들의 불안한 계약 형태(계약직) 등을 생각한다면, 아무리 좋은 제도가 만들어진다고 해도 효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봉사단 사업의 운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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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개발이 가진 요청주의의 한계 극복
많 은 봉사단원들이 활동 현장에 도착하면서 겪는 첫 번째 문제는 바로 수요(적합한 현지 기관) 개발의 문제다. 현재 KOICA는 주로 수원국의 요청에 의해서 수요 개발이 이루어지는 ‘요청주의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의 경우에는 수요국과 함께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한다. 모집과 선발에 난항을 겪음에 따라 수요에 대한 적격자를 발굴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봉사단 확대는 이러한 모순된 상황을 개선하고 난 후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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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 전문가 양성을 위한 연계성
지 난 10월 19일에는 국제개발협력학회 창립총회가 열리는 등 ODA와 관련해서 학계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또한 11월 7일 ODA Watch 월례토크에서는 경희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신설한 개발협력과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ODA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학계에서 국제개발 전문가 양성을 위한 발걸음이 어느 때보다도 분주해진 모습이다.
미 국의 경우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식하고 봉사단 사업을 국제개발 전문가 양성과 연계해서 운영하고 있다. ‘국제 석사 프로그램(Master’s International)'은 국제학 석사학위를 봉사단 경험과 연계하는 것이고, 귀국한 단원들은 ‘USA 펠로우(Fellows USA)'라는 제도를 통해서 대학원 교육을 지원 받으면서 인턴십을 통해 자신들의 경험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의 봉사단 출신들은 각국의 대사와 외교관 및 교수, 정치인, 기업인 등 다양한 인재로 양성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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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단원들의 관리체계 개선
한 국은 어떠한가? KOICA에서 진행되는 산학협력은 단편적인 봉사단 설명회와 학점과 연계된 봉사단 활동이 거의 전부다. 교육부의 지원으로 대학원에 개발협력과정이 만들어졌으나,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봉사단 사업과의 연계성은 논의조차 전무한 실정이다. 매년 700명 이상의 단원들이 귀국하고 있지만 해단식은 1년에 한번 치러지는 식사 위주의 행사가 전부이며, 귀국단원의 취업정보 지원도 2시간가량 진행되는 취업설명회와 메일링이다. 수혜자가 아무리 늘어나도 이를 담당하는 직원은 격일로 파견되는 근무자임을 상기한다면 명목을 갖추기 위한 요식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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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관에 의한 평가가 필요
현 재 KOICA는 봉사단 사업에 대한 두 번째 종합평가 보고서 작성에 분주해 보인다. 사업에 대한 확대가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시점에 공신력 있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 더욱 절실한 때다. 그런데 사업평가가 외부전문가를 포함하는 평가위원회에 의해 독립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꾸준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7년 만에 이루어지는 이번 종합평가가 봉사사업팀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유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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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 및 지역 전문가는 절실해지고 있는 상황
올 해는 정부를 통해서 국제 항공권에 부과되는 ‘국제빈곤퇴치기여금’도 도입되고, ODA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2015년까지 ODA를 GNI 대비 0.25%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2010년에는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어느 때보다도 ODA 전문가 양성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한국 내 이주민 100만 명 시대가 도래하였고, 국제결혼도 최근 전체 결혼자의 10%를 상회하고 있다. 개도국 전문가들에 대한 필요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급격히 확대될 수 밖에 없는 시기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봉사단을 확대해야 한다면 매우 고무적인 일일 것이다.
그 러나 현재처럼 봉사단 사업에 대한 철학이 명확하지 못하고 운영에 대한 확고한 방향을 잡지 못한 가운데 파견인원만 확대하는 봉사단사업에 대한 우려가 크다. 특히 봉사자들의 경험이 한국사회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으며, 정치권의 논의로 확대 편성된 예산 사용에 급급한 양상이 지속된다면 심각한 국가적 폐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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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단사업이 자랑스러운 ODA사업으로 거듭나길
우 리는 하루빨리 봉사단 사업의 확실한 철학이 마련되고 이러한 철학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에서의 평가가 이루어져서, 봉사단 사업이 진정한 국민 참여형 원조사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대선주자들 역시 선심성 공약의 차원을 넘어서, 봉사단 사업에 대한 현황 분석을 근거로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책을 제시하길 기대한다. 한국형 ODA 사업을 설명할 때 인적자원이 풍부한 한국의 비교 우위는 단연 봉사단사업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게 될 날을 기대해본다.
작성: 하재웅 jason@kova.org / ODA Watch NP 단원, (사)한국해외봉사단원연합회 사무국
ODA Watch NP(NGO Professional)모임에서 봉사단 연구 모임을 주제로 잡은 이후, 그 첫 번째 연애의 대상을 KOICA에서 진행하는 한국해외봉사단 사업으로 잡았다. 그것은 우선 모임의 태생 자체가 ODA Watch이기 때문에 ODA의 감시자적 측면이 강조되었고, 한국해외봉사단이 단일기관에서 파견되는 봉사단으로는 가장 큰 규모이기 때문이다.
2006년 을 기준으로 한국의 ODA에서 봉사단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1퍼센트를 넘어서고 있는데, 이는 다른 공여국들에 비해서도(대부분 2퍼센트 이하 수준이며, 비교적 비중이 큰 국가는 영국이 5퍼센트, 일본이 3퍼센트) 큰 점유율이다. 이에 대해 많은 의견이 있으나, 우리는 한국의 비교우위가 인적 자원에 있으며 국민과 함께 참여하는 원조사업이라는 측면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보며 비율에 대한 문제보다 사업의 질적인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봉사단 사업은 시행된 지 올해로 17년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2004년부터는 정치권의 의지로 기존의 파견 규모에서 350퍼센트나 늘어난 700명 정도를 매년 파견하고 있다. 급격한 인원 확대가 현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의해서 추진되었음을 상기한다면, 이에 대한 성과를 면밀하게 검토하여 차기 정부에서는 사업이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연구는 매우 시의적절하다.
가장 먼저 언급할 수밖에 없는 것이 봉사단 철학의 문제이다. 최근 외교통상부는 ODA 정책 이념과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분주한 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단 사업의 철학도 ODA 정책 이념과 방향성을 따라 순차적으로 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을 수 있겠으나, 이는 연계성을 갖는 작업이지 순차적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10년 전부터 KOICA 봉사단 사업 관련 보고서들을 보면 사업의 철학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철학의 부재에서 가져오는 비효율성은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훈련체계에 있어서 2004년에는 기존에 8주간 받던 국내훈련을 2주로 바꾸었는데, 그러던 것이 2006년에는 4주로 2007년에는 5주로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는 파견 방식에 따른 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조정한 것이지, 특별한 원칙을 갖고 변화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국내훈련의 강조점을 봉사정신의 함양과 현지어 교육에 두고 있는데, 과연 봉사정신의 함양이 훈련으로 가능할지, 그리고 현지어 교육에 있어서 국내교육과 현지교육 중 어디에 비중을 두어야 할지 등은 재고의 여지가 크다.
다른 국가의 경우, 독일이나 미국 등은 현지적응을 중심으로 훈련을 하고, 노르웨이나 일본의 경우는 국내 훈련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KOICA는 현재 5주의 국내훈련과 7주의 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철학이 없는 무분별한 훈련의 확대를 통해 사업 예산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다.
봉사단을 대폭 증원한 이후 모집과 선발에 있어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 2005년의 경우 파견시험 응시자가 1,005명으로 모집 공고의 1.1배에 불과했으며, 지원분야에 적합한 사람만 선발하다 보니 386명만 파견되었다. 이는 모집인원인 946명의 40%정도 밖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모집 선발은 우수적격자를 선발하기보다는 전형과정을 쉽게 만들어 최악의 부적격자만을 가려낸 다음 모집인원을 채우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양과 질, 둘 다 문제가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러한 난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진 교사, 공무원 및 직장인들의 공식적인 휴직 지원제도를 정비하여 봉사단에 참여할 기회를 주고, 국제개발 교육을 확대하여 해외봉사단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방향성이 정립되지 않은 듯한 모습은 사업부의 운영 실태에서도 드러난다. ODA사업에서 봉사단 사업은 매우 특이한 사업이다. 다른 ODA 사업과 다르게 사업주체가 상대(관리)해야 하는 주된 대상은 개도국 사람들이 아니라 한국 국민들이다. 따라서 접근법이나 운영방법이 상이할 수밖에 없고, 관리상의 특성 때문에 행정인력도 타 사업에 비해 많이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미국, 일본을 비롯한 대다수 봉사단 파견국들은 ODA에서 봉사단 사업을 분리해서 독립적인 사업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KOICA는 봉사사업부도 다른 사업과 마찬가지로 직원들을 순환보직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해외사무소에 파견되어 근무하는 해외근무제도를 지역전문가 양성제도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 해외근무자의 자격요건, 선발절차, 임무 등에 관한 공개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진전이 거의 없다. 이러한 실태 때문에 봉사단 사업이 KOICA가 아닌 대통령 혹은 국무총리 직속 기관에 의한 파견이나, 시민사회의 위탁을 통한 파견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우리는 봉사단 사업이 하루 빨리 분명한 철학과 방향성을 갖추어 일관된 체계성을 가지고 시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번 호에서는 모집 선발과 교육 훈련 그리고 사무국의 운영 형태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는데, 다음 호에서는 세 번째 연애 이야기로 봉사단의 현지 활동과 귀국 후 지원 등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사진은 이천에서 훈련이 진행될 때의 모습이고, 올해부터 양재로 이동해서 교육이 진행 중>
KOICA로 파견되는 한국해외봉사단원은 5주간의 국내 훈련을 받게 된다.
여러 교육이 있는데, 그 중에 파견될 국가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이 활동이나 현지 상황을 설명해주는 시간이 있다.
난 KOICA를 통해서는 중국 하얼빈에서 활동했었기 때문에 종종 중국으로 파견되는 단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다.
아래는 강의 때 작성했던 강의 안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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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OVs 활동소개 ㅇ 현지적응훈련 주요 내용 - 효과적인 학습법 & 문화충격 극복
▶ 언어훈련
① 언어의 영역의 말하기, 쓰기, 듣기, 읽기로 언어 환경에 충분히 노출하는 것이 중요. 친구사귀기 / 중국어 드라마 보고 / 극장가기 / 중국 신문과 잡지 보기 / 중국 인터넷 이용하기 / HSK시험에 응시하기
② 강의 방식과 개인과외를 병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동기부여와 자극을 받기위해서는 강의가 효율적이고, 개인과외를 통해서는 개별 발음 지도와 개인적 궁금증을 해결한다.
③ 출국 전부터 언어 공부는 시작해야한다. (중국어 전자 사전 구입하면 편함)
▶ 문화적응
① 홈스테이를 할 때 현지 가정과 가까워지는 것이 필요하다.
② 중국 문화의 특징을 이해하고 습득할 필요가 있다. 상거래문화, 권위 주의 문화, 관계중심의 문화 등
ㅇ 주요 활동내용 및 경험담 - 담당업무/역할/성과
▶ 활동 내용
① 소속 학교 : 헤이룡장 대학교 동방언어학부 한국어학과
② 강의 시간 : 주당 12시간~21시간 강의(기관에 따라 매우 다양)
외부 초청 특강와 한국어 교사 양성자과정 진행.
③ 강의 및 업무 : 국어학 개론부터 일반 회화 수업까지 폭넓은 수업을 진행
논문지도, 교재 제작, 교육 커리큘럼 만들기, 학기마다 행정적인 업무도 많음.
④ 교수 구성 : 보통 9명 정도로 한족(4명)과 재외동포(3명) 그리고 한국인(2명)
▶ 활동 성과 :
① 지속적인 학생들과의 관계(학업, 취업, 관계성, 제도개선)
② 한인사회와의 네트워크(업무협력, 관계개선)
③ 특파원활동
④ 한국어 시청각실 개설(프로젝트 사업)
⑤ 한국어 및 한국문화 보급 확산(한국문화 특강, 한국어 교사양성자과정 개설)
- 수업 계획 및 지도안 작성 요령
각 지역마다 정해진 양식에 따라 작성.
각 학교 상황에 따라 다양하므로 개별적 고려가 중요.
ㅇ 현장지원사업
- 사업내용/실시결과/당부사항
시청각실 프로젝트를 진행던 사례를 보면 소속기관과 담당자의 입장에서 기획하는 것과 학교와 학과의 향후 추진 상황에 따라 사업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
ㅇ 일상 및 여가생활 소개
- 자기관리 및 동료단원과의 관계 ㅇ 현지평가회의 소개
지속적으로 중국어 공부를 위해서 학원 혹은 과외를 받을 필요가 있다.
어렵게 하는 것도 가장 위로를 주는 것도 동료단원이다. 배려와 노력이 필요.
행정요원의 기획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는데, 가능하면 분야별 모임과 지역별 모임을 통해서 서로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2. 현지 생활정보 ㅇ 주요음식, 과일, 부식 및 물가
기본적으로 가격차이가 무척 다양한 국가이다. 주로 제조업과 식료품은 매우 저렴한 편이다.
유흥비 혹은 의류비 지출의 차가 크고, 상당부분은 여행비로 지출되는 경우가 많음.
ㅇ 주요 마켓, 재래시장 현황
중국 전역이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에 어디든 가서 구매할 수 있다. 지역마다 다양하나 주로는 인근에 있는 대형 마켓을 많이 활용한다.
ㅇ 한국 음식/물품 구매 가능 여부
성도에 가면 어렵지 않게 한국 음식과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ㅇ 은행, 전화, 우체국,인터넷, 교통정보
모두 약간의 설명을 받으면 이용에는 어려움이 없다. 교통편 이용시 오토바이 이용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ㅇ 주택 임차 시 유의사항
주거는 주로 현지 활동기관에서 지원함으로 선택의 폭은 적다.
3. 파견국문화 ㅇ 주요 명절 및 국경일 소개
․춘절 : 음력 1월 1일입니다. 공식적인 휴일은 7일간입니다
․중추절 : 음력 8월 15일.
음력 8월15일은 중국의 중추절로 중국에서는 춘절(구정) 다음의 큰 명절이다.
․노동자의 날 : 5월 1일
한국과 마찬가지로 5월 1일이 노동자의 날입니다. 다만 한국과는 달리 중국의 4대 명절에 노동자의 날이 포함됩니다. (현대적이죠) 공식적인 휴일은 7일간입니다. 달력에는 3일만 빨갛게 표시됩니다만 , 정부 훈령으로 7일간 쉽니다.
․국경일(개국기념일) : 10월 1일
중국 4대 명절 중 하나입니다. 이날 도 노동자의 날과 마찬가지로 달력에는 3일만 빨갛지만 훈령에 의해 7일간 휴가를 가집니다.
ㅇ 현지 주민들의 여가 및 놀이
주로는 산책 등을 통해서 여가를 즐기고, 음식과 술을 즐기는 문화가 강하다.
마작 등의 놀이 문화도 존재.
ㅇ 주요 관광명소 및 여행 에피소드
다양한 관광명소가 존재.
날씨에 따른 준비가 중요하고, 교통편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음.
4. 당부사항
ㅇ 출국 시 준비물품 및 유의사항
자신의 분야와 연관된 자료는 철저히 준비.
대부분의 준비물품은 현지 조달이 가능.
tip) 한국해외봉사단원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10가지 것들
1. 프로젝트를 시도하라. 2. 후원자를 개발하라. 3. 부모님을 초청하라. 4. 고국의 지인들에게 엽서를 띄워라. 5. 블로그를 만들어라. 6. 현지 통신원 활동을 하라. 7. 신문 기고 활동을 하라. 8. 대회(사진전)에 응모하라. 9. 한국어에 대한 그리움에 빠져보라. 10. 오지 여행을 시도하라.
1. 삶의 가치(철학)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가?
왜 국제활동을 하려고 하는가? 글로벌 인재 양성?
2. 해외를 경험하는 당양한 방법 중에서?
어학연수 - 배낭여행 - 인터십 - 해외봉사
3.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과 취업(혹은 활동)을 하는 것 사이에?
현장 ⇒ 이론 or 이론 ⇒ 현장
4. 환상 속의 국제기구 취업?
국제활동을 하는데 해외봉사활동 경험이 필요한가?
해외봉사활동 유형
▶ 기간에 따른 해외봉사활동
단기(한 달 이내) vs 중장기(4개월에서 2년)
▶ 기관에 따른 활동(단기)
ㆍ 대학 : 홍익대의 경우 2007년에 360명 파견. 대학사회봉사협의회를 통해 3,300여명.
ㆍ 정부(공공기관) : 2007년 약 1,700명 파견.
ㆍ 국제개발NGO(월드비전, 굿네이버스, 국제기아대책기구, 코피언) : 약 4,300명
ㆍ 기업 : Happy Move 글로벌청년봉사단(현대기아), SKT Sunny, 동북아대장정(교보)
ㆍ 종교단체(천주교, 불교, 기독교, 원불교) : 통계가 안 됨.
해외봉사활동 정보
단기 해외봉사활동정보
http://cafe.naver.com/athensga http://cafe.daum.net/unitednations http://www.mizy.net/
장기 해외봉사활동정보
http://cafe.naver.com/youngdabang
장기 해외봉사활동 파견 정보
1.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봉사단
http://www.koica.go.kr, http://joinkov.koica.go.kr
크게 군대 대신에 가는 국제협력봉사요원과 일반 봉사단 파견이 있다.
주로 2년 동안 40여개의 개발도상국에서 활동을 하게 되면 채류와 관련된 모든 비용및 서류는 정부에서 지원해준다. 파견 분야는 교육, 기술협력, 지역개발 등 다양하다.
2. NGO 해외봉사단
한국국제협력단의 지원을 통해서 각 국제개발협력 NGO 기관에 파견되는 프로그램으로 활동기간은 일반적으로 1년이다. 모집 및 선발은 각 국제개발협력 NGO들을 통해서 진행되므로 각 개별 단체들의 공지를 통해서 확인해야한다. 파견 기관으로는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어린이재단,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지구촌공생회 등이 있다.
3.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교육기술과학부) 중기봉사단
http://kucss.kcue.or.kr
2009년부터 시작되는 프로그램으로 5개월 정도 개발도상국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
4. 개도국 과학기술지원단 (TPC : Techno Peace Corps, 교육과학기술부)
www.kicos.or.kr, 온라인 접수 www.kicos.or.kr/tpc
이공계 우수 인력을 개도국에 파견해서 현지 과학기술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보통 1년 정도 활동을 하게 된다.
5. 한민족정보화지원단 중기 봉사단
http://www.kado.or.kr/kiv
주로 중국과 CIS 한민족 거주 국가에 파견되며, 현지에서 정보화교육과 한국문화교육 등을 실시하게 된다. 약 3개월 정도 파견되며 2인 1팀으로 구성되어 파견된다.
6. KB국민은행-YMCA 라온아띠 대학생 해외봉사단
http://www.raonatti.org
주로 아시아에서 활동하며, 소규모 팀으로 구성되어 약 6개월간 현지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
7. 코피온 해외봉사단
http://www.copion.or.kr/
평균 6개월 정도 현지 NGO기관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
유엔한국협회 학생들과 함께 기획해서 만들 강연회가 어제로 마무리되었다.
어제는 '해외봉사활동을 통해서 이해하는 국제활동'이라는 강연을 주제로 강연회가 진행되었다.
4회로 진행되는 기획강연의 마지막 강연이었다.
초반에는 주로 학생들로부터 받는 국제활동과 관련된 질문들을 해외봉사활동과 연계해서 설명했고, 다음은 해외봉사활동의 유형부터 참여 방법 그리고 지속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점검해서 국제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강조했다.
한국에서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무엇인가 나눠줄 것이 있는 사람들이 가난하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돕는 개념으로 통용되고 있다. 나도 처음에는 그러한 마음으로 국제자원활동을 시작했으나 경험을 하다 보니, 실제 활동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키르키즈스탄 지체장애인 시설에서>
국제자원활동을 하는 국가는 대부분은 개발도상국가들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영어가 통용되기보다는 각 지역에 있는 현지어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데 현지에서 활동을 시작하는 봉사활동가들은 현지어 능력은커녕 현지를 처음 가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의식주(衣食住)도 혼자서 자립을 할 수가 없게 된다. 의식주(衣食住)도 혼자서 자립할 수가 없는데, 현지인들을 위해서 어떠한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한다는 것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실제로는 정말 많은 도움과 사랑을 받고 돌아오게 된다. 더욱이 국제자원활동의 본질은 현지에 어떤 도움을 주고 오는 것이 아니라, 활동가의 교육적 효과에 가장 큰 비중을 둘 수밖에 없다. 그러한 상황에서 활동은 도움을 주고받는 개념이 아니라 각각 서로 다른 문화를 나누고 오는 교류적 의미가 매우 강하게 된다. 물론 활동은 현지인들의 경제적 자립 혹은 계몽을 위한 교육적 활동이 많지만, 이것도 모두 각각의 활동 매체를 통한 교류(교육을 통한 교류, 농업개발을 통한 교류 등)활동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몽골의 국제기아대책기구에서 경험한 국제개발NGO 그리고 다문화
지속적으로 이 분야에서 활동을 하다보니 NGO, INGO, 정부기관을 통해서 국제자원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다. 따라서 각각의 특징을 본 강의안에서 나눠보고자 한다. 처음 경험했던 기관은 코피언(COPION)을 통해서 파견된 국제기아대책기구(KFHI) 몽골지부이다. 무엇보다 NGO의 특징은 활동의 자율성에 있다. 자원활동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보다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고, 형식과 절차에 구애를 적게 받기 때문에 보다 풍부하고 다양한 현지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도 NGO활동의 강점이기도 하다.그러나 재정적인 빈약함은 활동의 제약성과 활동가들의 현실 문제라고 하는 활동의 벽을 느끼게 하고 있다. 그러한 상황 때문에 상근자들의 변동이 심하게 되므로 자원활동가들의 교육과 활동의 체계성이 약해지게 되고, 자원활동가들의 장기적(직업적) 활동에 대한 불안감 등이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
<몽골에서 진행된 농업개발 프로젝트 : 지도자 교육>
강사가 몽골에서 했던 활동은 크게 한국어 교육과 농업개발프로젝트이다. 활동했던 1999년에도 몽골에서는 한류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기 때문에 한국어에 대한 수효는 적지 않았다. HOT를 좋아해서, 혹은 선교적 목적으로, 어떤 이는 경제적 이주에 대한 열망으로 공부를 시작하는데 대부분 열심히 공부를 했기 때문에 큰 보람을 느끼면서 교육을 진행할 수 있었다. 현지 2년제 대학에서 강의를 했을 때는 대학생 신분으로 교육자와 학생의 관계 그리고 교육 철학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심도 깊은 고민을 하면서 학생들을 대할 수 있었고, NGO기관에서 진행했던 현지 직원들의 한국어 교육 강의는 특정 집단의 한국어 필요가 어떻게 요구되는지를 깊이 배울 수 있었다. 공개강좌 식으로 진행된 일반인 교양강좌 강의에서는 비교적 다양한 연령과 다양한 학력의 소지자들과 접하면서 현지의 문화를 더 깊이 체험할 수 있었다. 한국어 교육을 통해서 가장 깊이 배운 것은 내가 공부하는(전공인) 언어학이 실제로 왜? 필요한지 그리고 현장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깊이 느끼고 체험한 것이다. 때문에 복학을 해서 받았던 전공 수업에서 어떤 관점과 어떠한 맥락을 가지고 학문적 이론을 습득해야하는지를 알 수 있는 매우 귀한 경험이었다.
몽골에서 진행했던 농업개발 프로젝트는 문화적 다양성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난 25년 넘게 한국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에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농업문화가 어떤 것이지를 알 수도 없었다. 그냥 공기처럼 내 안에 그리고 내 주변에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그 존재를 너무나 당연하게 느끼고 살아왔던 것이다. 그러나 몽골은 유목민들의 문화였다. 그래서 그 격차를 깊이 각인시켜주는 토대가 될 수 있었다. 현지인들에게 씨를 주고 키우는 방식을 알려주어도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을 그들은 너무 어려워했다. 상대적으로 보면 몽골인들은 20년 넘게 차만 타고 다닌 여성이라고 해도 말을 타면 하루만에 초원을 달릴 수 있는 유전적 특징을 가지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며칠을 배워도 말을 타고 초원을 달리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은 것과 비슷한 경우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차이 때문에 각 작물의 키우는 법을 설명만으로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고, 한명의 한국 직원이 몽골의 각 지방까지 담당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확의 생산량도 한국에 비해서 형편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에 일정부분의 노력만 하면 가시적 효과가 나오는 활동이여서 현지인들의 반응도 좋았고, 이를 통해 현지인들을 깊이 사귈 수도 있었다. 또한 새로운 작물을 나눠준 경우에는 그 작물의 요리법까지도 알려 주어야했기 때문에 음식을 통한 현지인들과의 교류도 즐겁게 진행할 수 있었다.
GBA를 통해서 배우는 세계시민의식
다음으로 경험을 했던 기관은 GBA(Good Book For All)이라고 하는 INGO였다. 쉽게 설명하면 피스보트처럼 배를 타고 전 세계를 다니면서 활동을 하는 것인데, 피스보트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GBA는 기독교를 배경으로 하는 선교적 목적이 강하다고 하는 것이다. GBA를 통해서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지를 돌면서 했던 주된 활동은 국제친선과 교류였다. GBA의 역할이 책(정보)을 통해서 정보를 교류하는 교육적 활동이 많았고, 지역의 자치 조직들과 연대하면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것도 중요한 활동이었으므로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여러 기술과 방법들을 몸으로 익힐 수 있었다. 특히 GBA에는 세계 36개국에서 모인 320여명의 활동가 들이 한 배에 모여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배자체가 하나의 유엔과 같은 곳이다. 그렇게 다양한 국적자들이 한 공간에 모여서 생활하기 때문에 각 국가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된다. 개인주의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유럽친구들, 국가적 정체성이 강한 미국친구들을 비롯해서 예술적 감수성이 뛰어난 아프리카 친구들까지 각 국가별 친구들의 행동과 성향들을 통해서 각 국가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게 되기도 한다.
다양성이 즐거움의 요소이기도 하지만, 어려움의 요소이기도 하다. 대다수 한국인들이 경험하는 어려움은 우선 의사소통이다. 다양한 국적이 존재하다보니 공용어가 필요해지는데, 활동가들이 사용해야하는 공용어는 영어이다. 자원활동이기 때문에 함께 활동을 할 때도 서로 토의를 하면서 진행을 해야 하고 사람들과 관계와 일도 모두 영어로 이루어지는데, 생활에 극히 일부분에 있던 영어와 모국어의 비중이 전혀 바뀌게 되는 상황이 대다수 한국인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 된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외향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지만 언어적 어려움 때문에 대인관계의 기피까지 경험했을 정도이니 그 고통이 적지 않았음이 짐작 가능할 것이다. 또한 영어에 대한 취약 때문에 많은 한국인들이 업무에 있어서도 사무직으로 가는 경우보다 노동집약적인 업무로 배치 받는 경우가 많아지게 된다. 대부분의 활동가들이 20대인데, 한국에서 대학을 나오거나 휴학 중인 청년들이 노동에 얼마나 익숙할 수 있을까? 나는 갑판에서 일을 했는데, 청소하는 일을 비롯해서 페인트를 벗겨내고 칠하고 하는 일 등은 때로는 생각보다 많은 체력적 소모를 가져오기 때문에 노동의 고통 속에서 많은 인내를 감수해야만 하기도 했다.
당시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미국에서 일어났던 911사태이다. 당시 나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배에 탑승하기 위한 사전 교육으로 훈련을 받고 있었는데, 함께 훈련 받는 동료들 중 상당수가 미국 친구들이었다. 만약 그러한 상황을 한국에서 접했다면 그저 안타까워하며 말았을 테지만, 당시 함께 새로운 생활을 위해서 훈련을 받던 친구들의 가족 혹은 지인들이 어떻게 되었을지 몰라 울부짖는 친구들의 눈물을 보면서 함께 아파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의 경험은 국제문제를 세계시민의 관점으로 보고 느끼는 첫 걸음이 되었다. 또한 세계시민으로 의식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어떠한 것인지를 경험하는 것이 된다. 다양한 국적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 속에서 구분되어지는 나와 한국인의 특징이 어떤 것인지 배울 수 있어서 감사했다.
정부 파견의 혜택과 제도적 한계
다음으로 경험했던 것은 한국국제협력단(이하 KOICA)을 통해서 진행되는 한국해외봉사단원 활동이다. KOICA를 통해 중국 헤이룽장 성에 파견되었고, 주된 활동은 한국어교육이었다. 대학에서 외국인 강사로 있었기 때문에 종래에 경험했던 국제자원활동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이름 붙이기에도 애매하게 적지 않은 활동비와 적립금이 지급되었고, 활동에 있어서 국가차원의 협조와 지원도 있었다.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에 있었기 때문에 보다 편하게 자신의 전문 영역에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대학이라고 하는 환경 속에서 외국인 교수라고 하는 조건으로 있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은 컸으며, 학생들을 위한 지원도 다양하게 만들어 갈 수 있었다. 교육적 질을 높이기 위해현지 KOICA 사무소는 각종 물품과 교육 자재를 지원했으며, 주어진 지위를 가지고 한국인 기업들과 접촉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학생들의 취업도 비교적 수월하게 지원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 지원비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교로부터 장소협조를 받아 KOICA가 지원하는 한국어 교육센터도 건립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서 학생들은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보다 좋은 환경을 갖출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비교적 많은 혜택 가운데서 활동을 할 수 있었지만, 모든 단원들이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지원할 당시 기존에 파견하던 인원에서 갑작스럽게 350%나 증가되던 해였기 때문에 많은 문제점들도 드러났다. 수요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현지기관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을 받던 단원들이 안타까워서 후배들에게는 그러한 과정이 되풀이 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사무무소와 연락을 하며 단원들이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기관까지 찾아냈지만, 그에 따른 기관의 업무처리 형태는 너무나 행정편의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 단원에게는 파견 조건을 논의할 수 있는 권한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현지 사무소의 방문을 막연하게 기다려야하는 상황도 있었고, 단원이 활동할 환경이 중요하므로 단원의 입지를 만들어 줄 수 있게 세부적인 조건까지도 기관과 조율해 달라고 요청도 해봤으나 직원들은 단순한 행정적 절차에만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단원의 입장에서 소속기관의 활동보다는 한국어 분야의 파견자로서 좀 더 한국어 보급과 현지인들의 한국어 인식 확산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 의욕적으로 ‘한국어 교사 양성자 과정’교육과 외부 강연 활동을 진행했지만 현지 사무소는 그러한 활동에 지원은커녕 당시 기관 외 활동을 꺼려하는 소속기관의 간섭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주지도 않아 무척 아쉬웠다.
국제자원활동의 발전을 위한 경험자의 제언
어떠한 기관에서 활동을 하던지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배우려고 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러한 배움의 터전으로 어떠한 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에 대한 고려이다. 사전 교육을 비롯한 전형과 조직 운영 방식 면에서 내가 경험했던 3개의 기관을 비교해 보면 단연 INGO의 방식이 가장 발달되어 있었다. 선발하는 조건에 있어서 아주 구체적으로 세분화되어 있고 지원자들의 동기를 철저하게 점검하며 추천인의 비중도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자발적 활동을 중시하는 문화적 풍토도 잘 작동하고 있었으므로, 모든 활동은 보다 활력적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선배 활동가들에 대한 신입 활동가들의 지원도 잘 정착되어 있었다. GBA는 독일에 본부를 두고 있었고, 행정적 시스템은 대부분 서구 사회의 제도적 틀이 많았는데,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이를 잘 적용하고 있었다. 한국은 서구 사회에 비해서 이러한 활동의 경험이 미약하므로 선진 사례에 대한 조사를 통해서 이를 한국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현실적인 여건 상 이러한 제도화 적업에 정부가 주도해서 체계를 갖추고 그렇게 만들어진 내용들을 국제개발단체들에 보급하는 활동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지원체계에 있어서도 한국은 NGO와 GO사이에 상호 보안적인 활동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중장기 국제자원활동의 경우 젊은 참가자들은 이러한 활동을 위한 재정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재정충당을 NGO가 하기에는 아직까지 어려움이 너무 커 보인다. 그러한 국제개발NGO들의 활동도 그렇고 그러한 활동에 참여하는 활동가들의 역할도 국가적 필요에 의해서 진행하는 만큼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국제자원활동을 폭넓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국제자원활동
최근에도 많은 후배와 제자들의 진로를 상담하면서 가장 안타깝게 느끼는 것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하는지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고민은 현장 경험을 통해서 충족될 수밖에 없다. 물론 그런 현장 경험이 국제자원활동에만 국한 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자만 지금의 젊은 학생들에게 세계화라고 하는 화두는 일부로 제한 둘 수 없는 큰 흐름 속에 있다. 앞으로 어느 영역에서 활동을 하던 우리의 활동 무대는 세계일 수밖에 없고 그러한 세계 속에 올바른 글로벌 인재로 만들어지기 위해 경험할 만한 활동을 추천하라고 하면 나는 주저 없이 국제자원활동을 추천한다. 나도 그러한 활동들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도 국제활동가로 현장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러한 경험을 각 기관과 학생들에게 소통하며 우리가 함께 살아갈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